oi oi, this is tokyo ←Oi New York, this is London 패러디
20090101~3
0.무작정 질러버린 도쿄행.
일정도 짧고(2박3일인데[신년 연휴기간을 이용] 실제 있던 시간은 48시간도 안됨)
계획성도 없고(네일동에 몇시몇분과 지하철 요금까지 정확히 계산된 철저한 계획은 나에게 무리임. 대강 첫날엔 어디 둘째날 어디 셋째날 어디 가볼까 정도 생각만 했음),
환율도 어마어마해서(여행 둘째날 환율 폭등 이란 뉴스 발견) 돈 쓰는 거 자체를 겁내서 쇼핑조차도 별로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철 없게도 도쿄(외곽-마치 펜타포트 기간 동안 계양구 친척/친구 집에서 신세 지겠다는 정도?!)에 사는 친구집에 머무르면 된다며 숙박시설은 어느정도인지 하나도 안알아보고 무작정 도쿄행.
비행기 티켓: 1/1 13시 김포출발-1/3 16시35분 하네다출발 ANA tax포함 46만원대
20090101~3
0.무작정 질러버린 도쿄행.
일정도 짧고(2박3일인데[신년 연휴기간을 이용] 실제 있던 시간은 48시간도 안됨)
계획성도 없고(네일동에 몇시몇분과 지하철 요금까지 정확히 계산된 철저한 계획은 나에게 무리임. 대강 첫날엔 어디 둘째날 어디 셋째날 어디 가볼까 정도 생각만 했음),
환율도 어마어마해서(여행 둘째날 환율 폭등 이란 뉴스 발견) 돈 쓰는 거 자체를 겁내서 쇼핑조차도 별로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철 없게도 도쿄(외곽-마치 펜타포트 기간 동안 계양구 친척/친구 집에서 신세 지겠다는 정도?!)에 사는 친구집에 머무르면 된다며 숙박시설은 어느정도인지 하나도 안알아보고 무작정 도쿄행.
비행기 티켓: 1/1 13시 김포출발-1/3 16시35분 하네다출발 ANA tax포함 46만원대
집에서 택시-지하철로 한시간이면 김포공항 도착이고, 하네다에서 도심 들어가는 것도 빠르고, 낮시간 출발 하는 걸로 알아보니 저랬음. 한국>일본은 비수기라는게 없으니깐. 카드 3개월 긁었더니 이자가 또 어마어마함.
디카: fujifilm f60fd + olympus mu 720sw(이건 하나도 안썼음)
1. 새해 첫 날 아침에야 가방을 싸기 시작했고, 친구 줄 소주+미니어처술(제 친구 주당아닙니다)+커피믹스를 잘 포장해서 넣고 10시에 집에 나서고 11시에 김포공항 도착. 티케팅 하는데 이미 창가자리는 없다하여서 앞쪽 복도로 했다. 환전 추가로 하고 (총 15000엔) 수속 하고 면세점 들어가서 물건 찾고도 비행기 뜨기까지는 1시간 30분 남았고 배고파서 비싼 핫초코(5500원) 마시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줄 서서 들어감. 내 주변 8명 모두 일본인이였다는게 신기/뭐 달라고 부탁한 승무원도 일본인
밥먹고 음악듣고(jazzy한 일렉트로 곡 듣다가) 상하이 게임하다보니깐 도착함.
비행기에서 내리지마자 카레 냄새가 났다가 첫 인상이다.. 공항에서 나와서 모든게 한글이 잘 적혀있더라는. 셔틀 타고 모노레일타는데 까진 왔는데 스이카를 어디서 어떻게 사야는지 몰라서 모노레일 안내소에다가 물어보고는 구매-동전 안만들려고 스이카 샀지만 코인로커나 편의점서 뭐 사고 음식점서 뭐 먹고 그러느라고 동전이 생기던걸.
다른 곳은 몰라도 시부야 hmv만큼은 갈 자신이 있어서[←굉장하지 않나요, 일본어도 모르면서 한 번도 가본적 없으면서도] hmv 3층과 2층을 구경하고, 생각만큼 비싼 시디에 눈물을 흘리고... 온라인 구매가 더 싸니깐, 하면서 내려놨다. 으아 사고픈거 많았어. 찾는 건 몇 개 없었고. 정확히 1월1일 신정이라 사람 많다던 시부야도 한산했다. 코인로커에 트렁크 맡기고(400엔 ㅜㅜ) 유명한 이치란에서 라면을 기본맛으로 먹고 북오프에서 시디 몇 장 구매하곤 신주쿠로 갔음. 거대한 악명 높은 신주쿠에는 코인로커도 500엔 ㅜㅜ
도쿄도청 전망대도 문 닫고, 그 쪽 오피스 건물은 연휴라 불이 다 꺼져서 어두웠다.. 그리고... Chemical Brothers의 Midnight madness 구글어스 프로젝트에 나온걸 보고 싶어서 얼핏 도쿄도청 근처라고 들은거 같아서 뒤져봤지만 그런거 없이 어두움 투성이. 여기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고 서점 가서 일본 여행 책 다시 찾아봐야겠다.
-뮤직비디오 보는데,,, 록폰기 근처 같잖아요 ㅜㅜ
동쪽 출구에서 남쪽출구 그리고 서쪽 출구로 걸으면서[입장권은 돈 아까우니까요] 신주쿠의 유명한 가부키쵸는 길 건너서 보고[친구가 위험하댔음. 파칭코도 멀리서 구경만] 가게마다 후쿠부쿠로 준비해놓은거 구경하다가 이세탄 백화점쪽이던가 입구에 이미 후쿠부쿠로 줄로 보이는 사람 열명을 봤다.
친구집은 좀 외곽인데 [친구 설명으로는 일산 정도] 지하철에서 좀 많이 걸어야 하는 거리인데 만화나 드라마 같은데에 나오는 전형적 일본 주택가였다. 시내 쪽은 일본어/한자 간판인거 빼곤 한국 번화가와 차이를 거의 못 느꼈는데, 주택가는 일본다워서 재밌었다. 시내쪽에 숙소 잡았다면 이런 구경도 어려웠을거다. 그리고 굉장히 깔끔하더라는게 특징?!
2. 날씨도 계속 맑고, 친구집에서 약간 더 가까운, 작은 역에서 전철을 타고 시내로 다시 고고. 하라주쿠에 도착하니 원래 사람이 많은데다가 메이지진구로 가려는 사람으로 엄청났다. 처음에는 조나산Jonathan's에서 점심을 먹으려했는데 엄청 기다려야 해서 길에서 파는 오코노미야키를 들고 갭 앞 계단에서 먹기 시작. 먹으면서 멋을 부린 사람들 구경을 하고, 그런데 바람이 너무너무너무 불어대어서 따듯했던게 금방 식어버렸음. 사거리에서는 외쿡인이 전도를 하고 있고. 다 먹고는 사람 적은 쪽으로 걸어가서 유니클로에서 UT 시리즈 만지작 하면서 어느게 나을까 보다가 ZTT 25주년 리미티드 UT로 하나 구매. 원래는 808 State거를 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너무 썰렁해서 Art Of Noise 마스크가 그려진 티 구매. 여기에서만 플라스틱 병에 UT를 담아서 판다며요.?? 그리고 최신 뿅뿅음악을 틀어줘서 혼자 신나했음.
그리고 사지는 않지만 폴스미스 매장도 한 바퀴 돌아주고, 이때부터 어디선가 줄을 길게 서 있는 사람들을 봤다. 뭔가 한정을 팔고 있길래 기다리는 거라고 생각. 이미 후쿠부쿠로에서 한껏 챙긴 사람들이 지나가고, 아직 못 팔고 남은 후쿠부쿠로를 팔려고 가게 직원들이 소리 지르고 있었다. 원래는 내용물이 어떤건지 안보여준다는데 하도 안팔리니깐 사람들에게 어떤게 들어있다고 보여주기도.
탑샵도 가격이 무서웠고, H&M에는 줄을 서서 들어가서 치마를 하나 골랐는데(단순한 기본스커트로..기껏 H&M가서는.), 그 사이즈가 잘 팔리는건지 하나 남아 있는걸 찾아서 사고, 1층에 디스플레이된 패치워크 모양 가방이 괜찮아보여서 직원한테 (친구를통해)물어보니깐, 하나 남았다고. 가격도 3500엔 안쪽이어서 솔깃했는데 높은 곳에 가방끈을 칭칭감아 디스플레이 해 놓아서 직원 두 명이 고민을 하길래,, 그냥 괜찮다고 안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직원들도 겉으로는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귀찮은 일 안시켜서 고맙다는 속마음이 느껴졌다.
오모테산도 힐을 걸어 올라가려는데 하라주쿠 사거리에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서 움직이지를 못했다. 저쪽 횡단보도서 걸어들어오는 무리에 건너가려는 사람들은 전혀 움직이지를 못하고. 그래도 횡단보도를 건너서 언덕을 오르니깐 사람들이 줄어들고,, 해도 지고,, 날씨도 추워지고..
다음 목적지는 긴자의 야마하 홀. 긴자역에 도착하니깐 낮에 본 하라주쿠걸들과는 급격히 다른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야마하홀에 가면 혹시나 Tenori-on을 구경할 수 있을까 해서 갔는데, 한국서 산 안내책에는 긴자 A3출구쪽이랬는데 역에는 올해 봄까지 C6출구에 있다고.. 그래서 한참을 걸어서 갔는데,, 문닫았다-휴일인거다. 길 물어보고 앞장섰던 친구가 오히려 섭섭해하고, 그리고 기운도 주욱 빠짐. 계획없음의 결말.
마루이에서 손수건을 사고[비비안웨스트우드손수건 다 쓸어오고 싶었음] 규동을 먹고 도쿄타워로 고고. 아카네바시역에 도착해서 개찰구 앞에 도쿄타워는 왼쪽으로 가라고 표지판이 크게 있는데도 못보고 당당하게 오른쪽으로 나갈뻔했다;; 계획성도 없고, 산만하고... 아무튼 사람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방향을 다시 잡아서 도쿄타워로 갔다. 중앙 쪽에 2009라고 불빛을 밝혔는데 2003으로도 보인다. 친구랑 우리 희망찼던 2003년을 생각하자~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올라가는데 뒤에 일본남자도 저 9 마치 3같이 생겼어 이런 얘기를 하고. 도쿄타워 전망대는 돈 내고 들어가야하니깐 아래 기념품가게를 구경하면서 크기에 비해 매우 비싼 기념품을 사왔다.
신주쿠 도큐핸즈를 가려 했는데 연휴라서 8시 30분까지 영업했고, 근처 hmv에도 8시 45분이 되니깐 송별의 음악(원래는 11시까지 영업인데 역시 연휴라 9시까지 영업 ㅡㅡ)이 나왔다...... 어짜피 비싸서 못사..
친구가 처음에 일본 왔을 때 미루다가 모스버거를 못 먹고 갔다고 했는데, 나도 그 꼴이 될까봐, 신주쿠 모스버거를 찾아 들어갔다. 들어가려는 순간 한국 어떤 여자가 남자친구한테 돈 아깝게 저기 왜 들어가, 하면서 남자친구를 끌고 쑥 지나갔다. 뭐죠 우리는 그럼.... 모스버거에 세트 스몰로 시키면서 음료는 예전에 모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알바할 때 어린이메뉴에만 있던 그...메론소다를, 버거를 받고 먹으니깐 소스가 역시 알바할 때 요리에 자주 쓰인 갈릭소스가..
친구 집으로 돌아가면서 친구 집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와 과자를 사러 들어갔는데 친구가 겨울한정 과일맥주라는게 있다고 해서, 몇개 사들고 왔다. 일본 티비 프로그램이 궁금하다며 틀었는데 nhk만 점잖고 다른 채널에서는 아가씨들한테 키스받으려는 중년아저씨들이라던가, 온갖 꽁트상황에 어덜트코너까지 따로 있는 그런 방송들. 역시 우리나라 정서를 갖고는 힘들더라.
3. 친구 집 근처인 키치죠지 보고 공항으로 가는게 일정. 트렁크를 넣을 코인로커 찾는거 부터가 일이었다. 코인로커 가격도 만만찮구나. 회전초밥을 먹고[연어 4개먹으니까 느끼해서, 다른거 먹음], 들어가면 안 사고는 못나온다는 로프트... 문구 몇개 사고, 비닐봉지같은 합성섬유 가방을 사고, 스크래치복권을 긁으니깐 小吉이라며 손난로를 받아왔다.
첫날 북오프에서도 경품이라며 300엔 할인쿠폰 두 장을 받아서, 쓰려고 북오프로 가려는 길에, 또 다른 중고 음반매장을 발견하고[친구 말로는 급격히 하이톤에 들뜬 목소리였다고] 들어가서 씨디 사 들임. 시디보다는 LP 목록에 좀 더 주목할 만 했다. 비싼 새 가격으로 사기에는 조금 주저했던것들도 사고. [친구는 여기서 얼굴에 화색이 돌더니 손이 바빠졌다고..]
하마마츠쵸에서 스이카 잔액을 정산하고, 모노레일 티켓을 사고 하네다로 고고.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가운데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난 언제쯤 창가 자리를 앉아보려나.. 면세점에서 병아리 과자를 사고, 못샀던 퍼펙트휩 가격을 봤는데 650엔 정도나 하더라는. 그냥 쓰고있는 클렌저나 잘 쓸테다.. 바디로션도 사고 비행기 탑승.
음악 좀 듣다가, 게임 하다가 화면에 에러메시지가 떠서 승무원 부르고,, 밥 먹는 동안 옆자리 아주머니는 와인을 종류별로 가방에 넣으셨다. 김포에 도착해서 짐을 기다리는데 분명 하네다에서 내 바로 앞이던 사람(트렁크가 요란해서 기억에 남았다)은 7시 10분에 가방이 나왔는데 내 거는 37분에 나왔다. 도대체 무슨 차이인지 기다리는 동안 기내서 먹은 맥주가 다 깨고 짜증이 심했다. 모노레일 타는 순간 괜히 울컥하면서 감성적이었는데 점점 그런감성은 저 멀리 날아가고 짜증하고 힘든거만 남았음.
4. 집에 와서 샀던걸 늘여놓고 사진찍고, 짐도 정리하고 피곤해서 자버렸음. 일요일에 일어나니깐 그동안 계속 걸으면서, 짐 좀 들면서 생긴 근육통 때문에 뻐근하다. 내 트렁크는 겨우 10kg 정도였는데.. 자신감이 또 생겼으니까 곧 또 갈 태세지만. 이따위 환율이면.. ㅜㅜ
→블로그스팟에서는 사진과 함께 포스팅 하는게 복잡해서 이어서 올립니다.
3 comments:
환율 좋았던 07년만 해도 리스트따윈 적어가지도 않았지만 좀 더 많이 사오고 싶었는데 씨디가격이 상상이상이였어요. 일본반은 보너스트랙이 보편화되서 그런가.
공항의 모노레일 탈 때마다 미래세계에 가 있는 기분이예요.ㅋㅋ 이런게 촌티내는걸까.
저는 타워레코드에서 많이 질렀어요. HMV이 더 넓은가요?
익명님이지만 분명 페인님이시겠죠~
저는 타워레코드 겉만 보고 안갔어요. hmv는 시부야/신주쿠/긴자에 가 봤었습니다~~
환율 정말정말 너무너무 shit 입니다. 무서워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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