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ooooms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고 일정을 확정지은 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건 호텔, 내가 머물 곳.



가장 처음에 머물 곳은 쉽게 결정했다.
바닷가쪽이다 보니 1박에 60유로 정도로 생각보다는 비싼 가격이었지만.. Neptu역 근처에는 Neptuno라던가 Las Arenas Balneario resort 같은 큰 호텔들도 있지만 그 사이에 3층정도로 작은 건물들-1층은 바/2층부터 숙박-이 주욱 있는데, 내가 선택한 건 그 중 한 곳 El Globo라는 곳이다. 우선은 booking.com에서 아래 사진처럼 햇빛이 잔뜩 들어오는 감성적인 사진에 꽂혀서! 이고 그 다음은 1층에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Vivir Sin Dormir가 있기 때문에. 정작 이 바에는 조식먹으려고 갔던 것 밖에...ㅠㅠ





방에 들어서자마자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막 찍었더니 트렁크가 저 위치에.
샤워부스가 있고, 티비가 위에 달려있고, 화장대는 없고. 책상이 있는데 그 쪽에는 조명이 없어서 무용지물.. 저 커튼을 열면 날개가 큰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는데, 티비 아래 벽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덜컹하고 블라인드가 올라가면서 바닷가를 관찰 할 수 있었다.




안쪽 침대는 짐을 늘여놓는 곳, 창가쪽 침대를 썼다.




시차+장시간 비행기에 지쳐서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이었다. 밖에는 잔잔히 음악이 들려왔는데 그것도 4시인가 되니 끊겼엇..




이것이 지중해의 아침, 일출.





바닷가에서는 2박을 머무르고 다음으로 시내쪽 호텔인 Expo로 들어왔는데,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침울한 기운이 들었다. 그래도 이 호텔은 냉장고가 있고 욕조가 있었고, 독일 MTV비슷한 채널을 항상 틀어놓고 있었고, 인터넷은 유료고 ㅡㅡ. 여긴 1박당 40유로정도였고, 바로 옆이 커다란 백화점과 버스터미널이 있고, 공항까지도 메트로로 30분정도 거리.




El Corte Ingles가 스페인의 유일한 백화점 브랜드라며??




밤 10시 넘어서 문을 닫고 불을 다 껐더라는. 아마 떠나기 전날에 찍은 사진 같다.





호텔 Expo는 3박을 예약했지만 첫날과 셋째날만 이용을 했고 둘째날은 다른곳에서 잤다. 그곳이 이비자...이비자에 호텔을 잡으려고 얼마나 예약과 취소를 눌러댔었는지.. 처음에는 이비자타운쪽에 있는 1박에 12만원이 되는 곳을 잡았지만 외관부터 초중고때 갔던 수련회 장소가 떠오를정도로 실망했었다. 취소를 하고 이번에는 San Antonio에 있는 호텔과 오스텔을 검색하였지만 8월달까지 이비자가 성수기여서 저렴한 곳은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보다 더 큰 제약조건. 이 동네에는 나 같은 단기 체류자보다는 3박~4박 이상의 여행자를 선호해서, 이런 호텔도 제끼다 보니 남은 곳이 Orosol이란 곳이었다. 여기를 새벽에 배 타고 도착해서;; 들어갔더니, 프론트에 있던 직원이 근처 다른 호텔로 안내를 해 주었다. 이름이 Tarba였는데, 그곳이 바로 아래 사진에 처럼 가장 수수한 방. 여기에서는 방에 들어가기전에 결제를 했어야 했는데, 새벽이라서인지 카드 결제가 빨리 되지 않았었다.



문 손잡이가 문 가운데에 있어서 굉장히 낯설었다, 그리고 어매니티는 정말 엉망이었음. 역시 이 곳도 트윈베드이고 사진에 안보이는 곳에는 짐을 늘여놓고 창가쪽을 이용했다. 옆방에 문 여닫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소리가 들리고 말 소리도 들렸는데, 분명 남자여자였는데 그 다음이 조용했었다?!





대피안내도를 보면 내가 있던 방이 큰 편이라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아래쪽에 글씨가 잘 안보이지만, 이 호텔 운영규칙이 있었는데, 심하게 떠들지 말것, 실내금연, 침대시트는 3일에 한 번, 수건은 2일에 한 번 교체 해 줌 머 이런 내용이었다.
호텔이 작아보였는데, 체크아웃하려고 아침에 내려가니 로비에 사람들이 한 가득이었다.







내 방 베란다에서 보이는 골목. 저 아래쪽에는 피어싱+타투 가게도 있었어.





그리고 여긴 내가 머문 곳은 아니었지만, 여기도 1박짜리 손님도 받아주는 곳이고 가격도 60유로 안쪽이었다. 하지만 여기 평가가 상당히 안좋아서 취소했다. 어떤 사람은 돈을 준다고 해도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여긴 자는 곳이라기보단 또다른 노는 곳임.



이렇게 5박 6일 끝.
제목의 o가 6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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