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5~16 JIMFF


15일과 16일 주말을 이용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jimff.org [이하 JIMFF]에 다녀왔습니다.



저, 이만큼은 악필 아닙니다!! 집에 오는 버스에서 빠르게 쓰느라 이런꼴임

잘린 부분도 있고 해서 뭐라 쓴 건 지 다시 써 보자면
  • 차 밀려서 늦게 도착 → DMC 못 봄
  • 지리 몰라서 숙소 찾는데 한참 헤맴
  • 맛 있고 가격 착한 떡볶이
  • '제목'때문에 본 반드시 크게 들을 것 → 기계 고장 & 환불 사태
  • 번화가 돌아다니다가 몽구 봄
  • 청풍 가는 길 멀다
  • 퀸 라이브 무대[퀸 락 몬트리올 얘기하는 것임]
    → 최근 거라 해도 손색 없는, 특히 무대 조명
  • 심야영화 → 처음엔 잘 보다가 졸아서
  • 의림지 → 301번은 버스 안 세워줌
  • OST 뮤지엄 → 낚였다
  • 보트(유람선) 대신 오리배 → 힘찬 페달
  • 짐프리&셔틀버스는 훌륭, 시설은 좋지는 않았음

작은 노트 한 페이지에 적은 간단한 정리였지만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놓고 세세한 걸 넣으면 길어질 후기이네요.
차차 정리하겠습니다.



정리 시작




버스터미널 홈페이지에는 2시간이 걸린데서 넉넉하겠거니 8시에 출발했는데
밀리는 길에 차는 국도를 지나더니 버스기사님은 안개로 가득찬 휴게소에서 10분 쉬어가라신다..
버스에는 고속도로 무정차라고 써 있는데.
동서울 ←고속도로/무정차→제천
그래서 가뿐하게 DMC 볼 시간은 놓치면서 12시 30분에 TTC에 도착했슴다.

눈에 띄는 노란 건물

예매던 현장이던 샀던 영화 리스트.
예매할 때 DMC가 딱 두 자리 남아서 우리가 완매 시켰는데, 결국 우리가 못 봤다.

'너무' 좋은 날씨에 오후 한 시에 지리 모르는 제천에서 숙소를 겨우 찾아서
짐을 놓고 셔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눈에 띄는 색으로 5분 단위로 셔틀버스 시간표가 적혀있는데, 딱 맞춰 오지는 않았지만 대충 이정도에 오겠구나 여유를 가질 정도로 운영되었습니다.

TTC 바로 앞에 있던 분식집인데,
떡볶이 저만큼에 얼마를 받는지!! 맛은 또 얼마나 있는지!! 떡 자체도 맛있다며!!
제천에서 이 떡볶이 먹은 후부터는 이 얘기만 계속 했죠.
먹는 동안 우리 주위에 이명세 감독님과 그 일행이 있던 듯.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보러 들어갈 때에
앞 쪽에 여고생 무리가 단체티를 입고 이번 영화는 재밌을지 내기를 하고 있었고
[얘네들 양구군에서 무슨 지원 받아서 문화체험 온 애들로 추정]
그렇게 들어갔는데,,
시작부터 불안하더니, 처음에 화면이 엉키면서 꺼질 때는 의도된 효과인 줄 알았고
두번째도 곧 되겠지, 그것도 갤럭시 익스프레스 베이시스트가 꼭 관중으로 들어갈 때만 엉켜서 그만 들어갔으면 했다니깐. 그런데 결국 세번째 말썽이 나오고서는 설비 문제로 환불.
밖에 나오니깐 감독도 Q&A 하려고 밖에 있었던데.

일행이 선택했던 앤빌~
장르는 다큐멘터리래는데 DMC를 못 본 대신 이거라도 볼 껄.
+
그리고 이건 대상수상작!!



그리고 제천 번화가-문화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저녁도 사 먹고,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다가
청풍호수로 갑니다.



가는 길 버스에서도 찍고 도착해서도 석양과 호수를 같이 담아보려 하면서.
호수가인데 바람이 크게 안 불고 사람은 많고 줄도 서 있느라 덥기만 했음

그러나 기념사진.
머리 산발이네요 ㅡㅡ


봉지칵테일이라며 팔아서 샀는데 그 맛은,
사진에 색이 안 보이는 것 처럼 희미하고 맹맹한게 맛이 없었다.
목 말라서 마셨지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7시 20분즈음부터 청풍호반 무대로 들어가게 되었다.
퀸 락 몬트리올 틀어주기 전에 La Roux 앨범 몇 곡만 계속 나왔는데 앨범 살 생각 사라졌음.
그리고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와서 특별 에디션이라고 강조한 뒤에 영화가 시작되었다. 자리가 불편해서 뒤척이긴 했지만,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큰 무대, 특히 무대 조명은 정말로 세련되었다. 스크린 주변의 실제 무대 조명하고만 비교해봐도 얼마나 세련되면서 힘이 넘치는지!!
그래도 마지막 곡 프레디머큐리의 소년착장은 악!!!!!!!!!!






그리고는 다시 TTC로 돌아와서 심야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졸았다..
깨니까 자막 올라갔다라고 해 두 자. 그 아이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 되었는 건지...



숙소 옆에 주택? 건물이 하나 있는데, 대문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개조심 문열면 물어요.
그리고 잇몸까지 드러내며 위협하는 개님의 사진도 친절하게 첨부.






낚인 OST 뮤지엄에서,
그러나 눈에 띈 앨범 자켓. 모던하여라!!



원래는 청풍호반에서 유람선을 타려고 했었는데, 그 곳은 멀고 해서,
의림지에 왔더니, 오리배가 둥둥 떠다니네
우리는 로멘스2호를 타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8 comments:

bluffer said...

그렇게 호탕한 당신 웃음소리는 처음이였지 아마?
내가 '레디 액션!!' 할 때 말야.

kpacka said...

bluffer// 그렇게 호탕했던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덥긴 더웠어여. 고생한 우리에게 박수를!!!!

havaqquq said...

어이쿠, 같은날 같은 장소에 있었군요. 저도 soul power와 favela on blast를 보기 위해 제천을 찾았답니다. soul power는 8시 타임에 favela on blast는 심야상영때 보았지요. 눈 감으셨을 동안 그 아이의 문제는 얼렁뚱땅 해결되었고 오디션은 프렌치시크들의 향연이었고 favle는 막 뜨거웠고 헐리우드로 간 청년은 레고조각처럼 몸이 분해되었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엔 감자와 옥수수를 먹었어요. 냠냠.

kpacka said...

havaqquq // 역시 준비없이 몸만 갔더니 뒤늦게 책자에서 읽다가 발견한 영화들이 쌓이고 쌓이네요. 심야영화때 저희는 첫 쉬는 시간 때 간식을 들고 그만 나와버렸지요. 얼렁뚱땅이지만 그 아이의 문제가 해결되어 다행이군요, 박사님 만세!! 인가요~

havaqquq said...

역시 같은 날 baile funk를 사랑하는 한국의 몇 안되는 분 중 하나인 박민준씨(aka dj soulscape)은 정작 당일 왔다가 표가 없어 시장피자만 먹고 돌아오셨다고 하던데.. 거 참, 이렇게 어긋나는 욕망이란. 그 아이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박사님의 공은 아니었고요. 감독이 외친 데우스 마키나의 위력이었습니다. 트왈라잇의 그녀석이 주인공만 아니었더라도 짜증이 많이 났을 듯 싶어요. 아무튼, 다음엔 kitsch님을 찾기 위해 어딜 가던 여자들을 볼 때 매니큐어 먼저 봐야 할 듯 싶네요.

shin2chi Y. said...

우오오! 황금색 매니큐어! 빛이 납니다. DMC 국내 상영은 광역(...)으로 해 주는 줄 알았는데 제천에서만 해 주었군요;_;

kpacka said...

havaqquq// 장소는 작은데 사람이 많이 찾아서 - 또 무슨 단체에서 청소년 한 무리를 문화체험 시킨다고 보내기도 했구요 - 매진,매진,매진이었습니다. 트왈라잇 그녀석 보다 박사님!! 과 히키친구가 기억에 남네요, 영화 장면은 얼마 못봣으면서두요

kpacka said...

shin2chi Y.// DMC 여러곳에서 했는데 그 때는 놓치고, 음악영화제에 가서 각 잡고 보려고 했는데 이상한 버스운행때문에 또 놓쳤네요. 어쨋든 본 사람에 따르면 충격의 도쿄타와 이야기 삭제라는 더 큰 충격이.
황금색을 바르니까 여름엔 더워보이더라구요, 겨울엔 꽤 날렸는데[!??!?!]말이죠.